올들어 주가상승 기대감및 경영권확보 목적등에 힘입어 전환사채(CB)의
거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전환사채의 거래량은 모두
1조1천4백72억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7백5억원어치)의 3배이상
크게 늘어났다.

월평균 거래량은 2천8백68억원어치로 지난해 같은기간 평균(월 9백26억원
어치)은 물론 연평균(8백35억원어치)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같은 전환사채의 거래활발은 주가가 대세하락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가회복을 기대해 전환사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때문으로 풀이
된다.

또 거래법 개정에 앞서 잠재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물량을 사들인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광수 증권거래소 채권시장부장은 "증권거래법 개정전인 2월과 3월에
거래가 집중되는 등 잠재지분 확보목적의 CB거래가 크게 늘었다"고 지적하고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전환사채의 조기상장및 조기전환청구가 가능해진데다
주가상승 기대감이 있어 전환사채 거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