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꽃 박람회"가 난리를 쳤다.

30만평의 공간에 30만명의 인파가 몰렸으니 꽃 보러 갔다가 사람구경만
하고 돌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

그 틈에 바가지 상혼도 극성을 부렸다.

인기가 지나치면 부작용도 나타나게 마련이다.

주식시장에도 봄꽃이 활짝 피었다.

중소형주의 재료가치와 수급가치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인기도 풍선과 같아서 너무 높이 날면 언젠가는 터지고
만다.

꽃 구경이든 뭐든 남들이 가는대로 무턱대고 따라가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못된다.

더욱이 막차를 타는 일은 삼가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