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엔 업황이 좋아지고 있는 저가대형주와 재료를 보유한 개별종목이
주식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 한도 확대로 유입된 수천억원의 자금이 핵심블루칩보다는 이들
종목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합주가지수는 큰 폭의 등락없이 700선 근처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 2일 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6천1백16억원이다.

그만큼 유동물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데다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여력이 생겨 났다.

대우증권 정동배 투자정보부장은 "외국인의 추가매수세가 형성되면 이달말
까지 모두 1조원의 외국인 자금유입이 예상되고 그에따라 종합주가지수 연중
최고치인 722선(2월15일 종가) 돌파도 기대할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장은 "신용융자잔고가 고객예탁금을 넘어섰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2일 하루에만 2천6백79억원어치의 주식을 판 투자신탁회사와
1천3백4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개인투자자들이 저가대형주와 개별종목을 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투신사들이 서둘러 주식매수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신 나인수주식운용팀장은 "당장 많은 양의 주식을 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나팀장은 "다만 경기의 호전기미가 가시화되고 있는 철강 조선업종과 금융주
가운데 일부 싼 종목을 매수할 계획이며 신약개발 환경관련주 등 개별종목도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며 일부 종목만을 저가매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번주에 큰 폭의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동원경제연구소 이충식 경제조사실장도 주가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은 업황 개선이 가시화되는 저가대형주와 재료보유 개별종목 등
2개축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다.

주가는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지만 기관의 매수강도에 따라 68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게 이실장의 전망이다.

이실장은 또 개별종목 가운데 신용투자가 적고 값이 싼 주식들을 중심으로
단기매매를 하는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자금유입에 따른 유동성장세가 기대되고 있으나 장세열쇠는 외국인
에게 주식을 판 국내기관과 일반투자자들이 쥐고 있다.

그들은 어떤 전략을 취할지, 어디로 움직일지에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주가 될 것같다.

[[[ 주요 증권사 금주 시황 전망 ]]]

<> 대우증권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이 달라질수 있으며
증시의 수급여건이 기대이상으로 개선돼 지수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

<> LG증권 =수요 우위의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저가권 대형주와
업황 호전주 등을 중심으로 700선 내외에서 추가 상승을 모색할듯.

<> 동서증권 =기술적 분석으로는 종합주가지수의 이동평균선들이 수렴하고
있어 장세의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으며 저가대형주의 상승강도에 따라 주가
상승 시도도 본격화될 전망.

<> 쌍용증권 =고가우량주의 반등기대감이 점차 엷어지는 시점으로 주초
지수조정은 불가피할 것임.

그동안 주가 하락폭이 깊었으나 업황이 호전되고 있는 저가주가 상승할듯.

<> 현대증권 =유동성 증가에 따라 투자주체들간의 수익률 게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주가는 수급 호전을 토대로 저항선인 720선 돌파를 시도할 전망.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