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로 경영권 보호를 위해 사모방식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사모CB를 발행하면 인수.합병(M&A) 재료가 소멸돼 주가가
약세에머물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은 것으로 발행기업들은 경영권을
공고히 한 외에도 주가상승에 따른 이득까지 얻게됐다.

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사모CB를 발행한 기업은 모두 45개사며
이들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현재 지난 3월말에 비해 평균 18.44%가 올라
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7.42%를 크게 앞질렀다.

또한 주가가 상승한 기업이 36개사, 보합이 1개사인데 비해 하락한 기업은
8개사에 불과했다.

종목별로는 세우포리머가 무려 1백80%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고 동신제지
공업(96.47%), 엔케이디지탈(79.50%), 경기화학(57.76%), 진도(52.30%) 등의
상승률도 50%를 넘었다.

이밖에 신호제지, 태성기공, 동아제약, 동일패브릭, 공성통신, 남성 등
6개 종목도 30%대의 주가 상승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