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투자하기 위해 4월 한달중 무려 1백71명의 외국인 투자가가
투자등록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2년 증시 개방이후 월중 외국인 투자 등록 실적으론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30일 증권감독원은 4월중에 새로 주식투자 등록을 마친 외국인들은 기관
투자가 1백59명 개인투자자 12명 등 모두 1백7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실명제 실시로 국내 거주 화교들이 투자등록을 많이 했던 지난
93년 10월(2백20명 등록)을 제외하곤 92년 증시 개방이후 가장 많은 등록
실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4월말 현재 66개국 5천6백75명
으로 늘어났다.

4월중에 새로 투자등록을 한 외국인들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계투자자가
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22명) 말레이시아(20명) 버진아일랜드(22명)
순이었다.

또 기관의 성격별로는 투자회사가 1백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증감원의 한 관계자는 "평상시에는 한달동안 70~80명정도의 외국인이 투자
등록을 했었으며 외국인 한도 확대를 앞두고는 고작해야 신규등록자가 1백명
수준이었다"며 "4월중 외국인 투자등록이 2백명에 육박한 것은 한도 확대후
핵심블루칩 위주로 주식을 사들일 투자자가 그만큼 많이 몰린 것을 의미한다"
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