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종목당 20%에서 23%로 확대되는 2일부터 외국인들이
새로 사들일수 있는 종목은 모두 32개 종목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국인이 새로 발생한 투자여유분을 모두 사들일 경우 1조원의 외국자금
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5월중 자금유입 규모는 6천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30일 증권감독원은 29일 결제된 외국인 투자잔고를 기준으로 한도여유가
발생하는 종목을 조사한 결과, 한도 확대일인 2일부터 포항종합제철 등 32개
종목 3천8백47만주의 한도여유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도여유가 남은 한국전력과 외국인 한도가 수천주에 불과한 삼화전기
롯데칠성우 등을 포함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4차 한도 확대(18%->20%)때 43개
종목(3천8백73만주)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다.

증감원은 29일 종가로 따진 이들 한도여유분의 금액은 모두 1조1천6백52억
여원에 달해 외국인들이 여유종목을 사들인다면 자금유입효과는 1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4차 한도 확대때는 한도 확대후 한달동안 6천5백억여원의 외국
자금이 유입됐었다.

한도 확대가 실시됨에도 불구하고 직접투자 또는 해외증권 발행 등으로
인해 새롭게 투자여유분이 생기지 못하는 종목은 모두 33개 종목이다.

한국화인케미칼 국도화학 등 21개 종목이 외국인의 직접투자분이 한도를
이미 넘어서 투자여유분이 발생하지 못하며 조흥은행 하나은행 LG전자우 등
10개 종목은 해외증권 발행분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분인 이미 23%를 넘은
상태여서 한도가 발생하지 않는다.

외국인이 보유중인 중소기업무보증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동양기전과
예외한도 신청분인 35%도 완전 소진된 에스원도 투자여유가 발생하지 않는다.

증감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한도 확대로 인해 발생하는 투자여유주식수가
지난해 10월 4차 한도 확대때와 비슷하다"며 "지난해 10월 한달중에 7억8천
6백만달러(6천5백억여원)의 외국자금이 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5월중에도
최소한 6천억원 이상의 외국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