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무역의 2대주주로 떠오른 사보이호텔이 28일 신성무역측에 회계장부
열람을 신청했다.

그러나 신성무역은 장부 열람 신청을 거부할 방침이어서 양측의 경영권
다툼이 법정소송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사보이호텔 이명희 사장은 "신성무역이 내달 2일부터 자사주 취득을
하겠다고 나서 취득자금이 어떻게 조성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회계장부
열람 신청서를 우편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또 "매출액이 1백70억원에 차입금이 없는데도 이익이 7천여만원
밖에 안되는 이유도 규명할 계획"이라며 "이와는 별도로 내달 6일부터
실시키로 한 공개매수는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성무역의 김홍건 사장은 "이달 들어서 주식을 사들인 사보이측
이 지난 회계연도의 실적을 가지고 논할 자격이 없다"며 "회계장부 열람
신청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신성무역 김홍길 상무는 "법률사무소에서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어 조만간 대응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해 법정소송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3대주주 임정훈(전 나산실업 대표)씨는 신성무역 주식 7천3백80주
(1.54%)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이 12.08%(5만7천6백60주)로 높아졌다고 이날
증권감독원에 신고해 1,2대주주 사이의 캐스팅보트로 부각됐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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