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도 확대를 사흘 앞두고 막바지 선취매가 크게 일어나며 주가가
1주일만에 7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의 선호종목군이 크게 오른데다 금융 건설 등 저가대형주도 상승대열
에 동참하며 주가를 이끌었다.

대형주가 오르고 소형주가 하락해 종합주가지수는 올랐지만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보다 91개 더 많았다.

경기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과 정부가 한국통신주
를 해외에 매각할 방침이라는 소식이 대형우량주와 저가대형주의 매기를 불러
일으켰다.

<> 장중 동향

=28일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외국인 선호종목인 포철 등 대형우량주 중심
으로 강한 매수세가 일어나며 강세로 출발했다.

건설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전장 한때 종합주가지수가 710선에 육박했다.

줄곧 지난주말보다 4~8포인트의 오름세를 보이며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후장들어 건설주의 상승탄력이 약해지자 은행등 금융주가 크게 오르며
주가를 오름세로 유지시켰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4.40포인트 오른 704.16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4천1백65만주로 많은 편이었다.


<> 특징주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대형우량주들이 단연 강세였다.

삼성전자 포철 한국전력 등이 탄탄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음료 은행 건설 보험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자금악화설이 나돈 기업들이 부도방지협약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초강세를 보인게 눈에 띄었다.

진로그룹주가 상한가를 친 것을 비롯 대농 미도파 신호그룹주 OB맥주 등이
초강세였다.

충남방적 삼부토건 등 일부 자산가치우량주도 상한가 대열에 동참했고
선도전기 대경기계 세우포리머 등 일부 재료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신용투자가 많이 됐던 대부분 재료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M&A(기업인수합병) 재료가 소멸된 미창석유와 공성통신 아세아제지 대양금속
등은 차익매물에 시달리며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 진단

=시황분석가들은 이달말까지는 한도 확대에 대비한 막판 선취매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30일까지는 대형우량주 중심의 장세가 지속된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한도 확대가 되고 나면 외국인 선호주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매물
공세와 신용잔고의 과다로 인해 주가는 조정양상을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 호재 악재 >>

<>내년부터 외국인 주식투자자 양도차익 면제
<>KDI, 경기회복국면 전환 시사
<>한통주 해외 매각 방침
<>외국인 한도 연내 30%까지 확대
<>무역수지 적자폭 감소세
<>달러화 강세 지속
<>신용잔고 3조원 돌파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