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은 올해 한국통신주의 해외 매각규모를 당초 5천억원에서
1조원규모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매각시기는 3.4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경원관계자는 27일 "지난해 독일이 해외증시에 통신회사를 상장시켜
10조원이상을 조달하는등 각국이 국영통신회사주식을 해외증시에 대규모
로 매각하고 있다"며 한통주도 해외에 1조원어치이상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어차피 해외에 주식을 매각한다면 증시상황이 좋을때
한꺼번에 매각하는게 비용도 적게들고 여러모로 유리하다"면서 "한통주
해외매각물량이 많으면 올해 매각키로 했던 국민은행주등 다른 정부보유
주식매각물량은 축소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덕구기획관리실장도 "현재 분위기로 보면 국내증시에 한통주
를 추가매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의 총주식수가 2억8천7백91만주이며 지난해 주당매각가격이 평균
4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10%를 해외에 매각할 경우 1조원이상을 조달할수
있다.

정보통신부는 한통주에 대한 외국인투자허용을 위해 오는 6월 임시국회에
한국전기통신공사법과 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으로 있어 해외매각
은 3.4분기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당초 한통주매각을 통해 5천억원을 조달키로 예산을 편성한 것을
비롯해 담배인삼공사주식 4천8백억원, 국민은행주식 2천4백억원, 주택은행
주식 1천3백억원어치등을 각각 매각하기로 했었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한국통신주식의 25.8%를 개인과 법인 우리사주 등에
매각한 상태이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