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 사장들은 향후 2~3년안에 3~4개 증권사가 쓰러질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급변하는 금융 및 증권계 환경에 높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연봉제.성과급제를 도입하고 인원감축에 나서는 등 생존을 위한
경영혁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종합주가지수는 최고 800선에 이를 것으로 보는 견해가 가장
많았다.

24일 한국경제신문이 27개 증권사사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들 최고 경영자들은 "증권사의 현재 수익구조가 수수료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84.6%)"고 지적하면서 "수수료가 올하반기부터 자유화되기
시작해 2~3년안에 완전자유화 될 것이며(56%) 이경우 증권사의 수익이
치명적으로 악화되고(68%) 상당수의 증권사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이같은 위기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복수응답)
<>파생상품 종합자산관리상품(Wrap Acoount) 수익증권 등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64%) <>적자점포폐쇄 등을 통한 지점구조재조정(44%) <>인원감축(44%)
<>차입금축소(32%) 등을 꼽았다.

또 정리해고가 유예됐으나 인건비를 줄이고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봉제.성과급제를 도입할 생각이란 응답자가 56%나 됐다.

성과급제도는 직원간 갈등을 유발해 조직력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이 있으나
(52%) 고정비를 변동비로 바꿈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40%) 수익성위주의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23%)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경영자들은 주가전망에 대해 "현재 600선에서 바닥을 확인한 뒤
상승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라고 진단하면서 올해 종합주가지수 최고치가
<>800(26.9%) <>850(15.4%) <>900(15.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750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11.5%)과 1,000에 이를 것(11.5%)이라는 일부
견해도 있었다.

이들은 또 증권유관기관과 직원들이 너무 많아 짐이 되고 있다(80.8%)며
증권금융(61.5%) 증권전산(38.5%) 증권예탁원(19.2%) 등은 다른 기관에
통합하거나 직원을 20~50%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4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증권거래법의 영향에 대해서는 <>M&A(기업인수
합병)가 활성화되고(53.8%) <>PC통신에 의한 사이버증권이 출현하며(34.6%)
<>거래투명성이 높아질 것(26.9%)으로 예상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