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이 7% 오를 경우 한국전력의 올해 경상이익이 지난해보다 21.6%
늘어난 1조2백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은 23일 통상산업부가 최근 전기요금을 12~13% 인상키로 함에 따라
한국전력의 경상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요금이 5월1일부터 13% 인상될 경우 매출액은 지난해 11조5천7백87억원
에서 올해 13조7천1백억1원으로 21% 늘어나고 경상이익은 8천3백92억원에서
1조4천6백26억원(74.3%), 순이익은 5천9백76억원(83.9%)에서 1조9백89억원
으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요금 인상폭이 7%로 낮아지더라도 매출액은 13조2천9백27억원(14.8%),
경상이익 1조2백5억원(21.6%), 순이익은 7천6백53억원(28.1%)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우증권 남기석 선임연구원은 "통상산업부가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재경원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전기요금 인상률이 7~9%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며 "한전이 통신설비를 기반으로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