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상장사들의 주주
우대서비스가 활발하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와 조흥은행은 주주들이 자사상품을
이용할때 일반고객보다 우대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일부터 6월말까지 1천주이상 주식을 보유한 개인주주들
에게 기아자동차 구입시 5% 할인혜택(할부 구입시 3%)을 주고 있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악화로 배당을 하지 못해 이를 보상하고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차원에서 주주사은행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흥은행도 창립1백주년을 맞아 지난 2월부터 5월12일까지 신자유통장에
가입한 주주에게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또 자기앞수표 발행시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외화환전시에는 환율을 우대
해주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조흥은행은 이같은 사은행사와 함께 주주통신문을 발간하고
투자자들의 회사방문을 주선하는 등 소액주주에 대한 적극적인 IR
(기업설명회) 활동에 나서고 있다.

증권계 관계자는 "주주우대서비스는 기업홍보는 물론 영업활동에도 도움이
돼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