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전문제조업체인 동일제지(자본금 1백11억원)가 지난해 개발한
용수절약형 고강도 라이너지 제조기술로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나선데 이어
이 기술을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어서 높은 부가가치가 기대되고 있다.

22일 동일제지 관계자는 "지난해 개발한 고강도 라이너지 제조기술을
상용화해 3월부터 골판지원지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 기술을 이용해 향후
연간 23t규모의 골판지 이면라이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기술은 천연펄프 대신 재생펄프에 효소를 이용, 고강도
라이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40%의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연간
20~30억원의 경상이익을 추가로 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일제지는 지난해말 고강도 라이너지 제조기술을 개발해 국내 특허출원중
이며 해외특허출원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제지업체와 수백억원가량의 기술수출계약 체결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회사 관계자는 "현재 핀란드의 유수제지업체인 발메트사와 고강도
라이너지 제조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발메트사와
관련설비도 공동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동일제지는 미도파주 매각이익(약 82억원)과 대폭적인 원가절감으로 지난해
보다 4백21%가 늘어난 1백20억원의 경상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재무구조도 우수한데다 다른 골판지 제조업체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