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치를 기록한 차입금 이자부담에 시달리는 투신사 간부들이 급여
10%를 회사에 반납키로 결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투신의 임원및 각급 부서장 92명이 21일 회사의 어려움에 동참한다는
뜻으로 내년 3월말까지 월급의 10%를 반납키로 결의한 것.

대투의 김종환 사장은 이와관련, "최근 부서장급 이상이 참여한 확대
간부회의에서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급여반납에 따른 경비절감 효과는 2억~3억원에 불과하지만 부서장들이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피부로 느끼고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

한마디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다시 한번 뛰어보자는 얘기다.

대투의 부서장급 이상과 펀드매니저들은 또 상여금을 지급할때 능력에 따라
50~1백50%의 차등을 두는 부분적 성과급제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 앞서 한국투신에선 과장급이상 승진자 49명이 임금인상분(연간 2억원
선)을 반납키로 해 투신사들의 "허리띠 졸라매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