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중.대형주에 비해 소형주의 신용잔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26일부터 19일까지 시장 전체적으로
신용잔고는 2천5백22억원이 늘어났으나 이 가운데 대형주는 2백80억원만
늘어난 반면 소형주는 1천7백26억원이나 증가했다.

이같은 소형주의 신용잔고 증가비중은 전체의 68.4%에 달하는 것이다.

또 같은 기간에 중형주는 5백15억6천만원이 늘어났다.

이같이 소형주 신용잔고 증가폭이 큰 것은 최근 장세에서 개별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진데다 외국인 한도 확대를 앞두고 주가가 크게 하락
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일반투자자들이 신용거래를 늘려왔기 때문으로
증권계는 풀이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예탁금 증가추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신용잔고는
매일 2백억원 안팎씩 늘어나고 있어 향후 지수조정국면이 예상된다"며 "특히
자본금 3백50억원 미만의 소형주의 수급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됐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