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용 페인트 생산업체인 삼화페인트(자본금 86억원)가 나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9일 주가는 5만6천3백원으로 사상최고치였던 94년의 5만3천원을 넘어섰다.

6천주대에 머물던 일평균거래량도 최근에 4만~7만주대로 급격히 늘어났다.

주가상승의 일차적인 배경은 실적호전.

지난해 자동차보수용 페인트 등 신규제품의 매출호조와 대리점 위주의
영업으로 안정성장세를 보였으며 원자재가격 안정으로 이익규모가 배이상
늘어났다.

또 올 1월부터는 인체에 무해하고 화재에 강하며 색상도 반영구적인
"세라믹 수지페인트"를 개발, 양산해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가 뜀뛰기가 대주주간 지분경쟁 가능성
때문으로 보고 있다.

LG증권 관계자는 "지금의 강세는 1.2대주주간의 지분경쟁 가능성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2대주주인 윤희중 회장이 지분 추가확보에 나섰으며 대주주인
김장연 사장도 이에맞서 주식을 사들일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현재 1대주주와 2대주주의 지분율은 각각 31.54%와 25.64%. 김장연 사장은
창업주였던 부친에게서 3~4년전 회사를 물려받았으며 윤희중 회장은 공동
창업자의 한사람이다.

회사측은 이와관련, "지난 연말이후 대주주들의 지분율은 거의 변동이
없다"며 "대주주간 관계도 원만해 지분경쟁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