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면총액이 10만원으로 낮아진 전환사채가 처음 발행돼 일반투자자에 의해
전액 소화됐다.

현대증권은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디아이가 발행한 1백60억원규모의
전환사채 청약결과 경쟁률 1.1대 1로 무난히 소화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일반투자자들의 전환사채 투자편의를 위해 권면금액을 10만원으로
낮추도록 한 개정 증권거래법 시행뒤 처음 발행된 것으로 일반투자자가
전액 사들였다.

주간증권사인 현대증권은 2백37명의 일반투자자들이 최저 90만원에서 최고
9천9백90만원까지 모두 1백75억원어치를 청약했다고 밝혔다.

디아이의 전환사채는 표면금리 3%(만기시 11%), 전환가격 9만1천원(18일
종가 9만8천원), 전환청구기간 납입 3개월후 등의 조건으로 발행됐다.

발행다음날 상장방침에 따라 19일부터 거래소에 상장 매매되며 7월19일부터
주식전환이 가능하다.

전에는 권면금액이 1백만원 5백만원 등 고액이어서 일반투자자는 청약이
어려웠다.

그러나 잠재주식에 대한 참여기회를 높이기 위해 권면총액을 낮추도록
거래법을 개정, 앞으로 일반인들의 CB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현대측은
밝혔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