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원 < LG증권 기업분석팀장 >

대한통운은 지난 94년 자산주로 부각됐으나 도로 정체와 인건비 상승 등
육운산업의 영업환경 변화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며 주가하락이 이어져왔다.

그러나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사업인 택배사업 진출과 유통
사업 진출(95년)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외형및 수익성을 늘려 왔다.

또한 국가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물류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정책이 발표되고
있어 이 회사에 대한 관심도 새로와지고 있다.

우선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육운사업의 경우 무점포판매 급성장(최근 5년
연평균 성장률 50%)에 따른 택배부문 매출확대로 고정비 부담이 감소하면서
97년에는 이 부문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정보통신 발전에 따른 소송효율성 개선으로 일반기업체의 쿨루가 이 회사로
이관(96년 애경유지, 삼양사)되고 있어 육운부문의 전반적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항만하역부문은 TOC(부두운영회사)제도 도입에 따른 부두운영 민영화로
하역작업의 기계화 비율이 늘어나고 중장비 고정화에 따른 이동시간 절약으로
하역량 증가와 하역작업 효율성 개선이 기대된다.

유통사업 부문은 보유부서를 활용한 점포설립으로 고정비 부담이 적고,
점포신설에 따른 매출규모 확대로 원가율 부담이 줄어들어 2000년에는 외형
및 수익성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사업부문 다각화에 따른 영업호조로 기존의 수익성 기여에 큰 역할을
하였던 리비아대수로공사의 매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3년간 연평균 23%의
외형성장과 경상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97년 예상실적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은 13.0배로 업종평균(20.2배)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신규사업의 성공적 진출로 외형및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는 점과 높은 자산
가치(장부가 기준 4만6천원)점이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