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무역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1%의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공격자측인
사보이호텔이 추가로 주식을 11% 넘게 사들이는 등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신성무역은 1%(4천7백75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15일 증권거래소
에 공시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실질주주 명부를 파악하고 무상신주 배정에서 발생하는
단주를 회사측에서 확보하기 위해 무상증자를 1%만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무상증자 기산일은 5월2일이며 5월3일부터 14일동안 주주명부가 폐쇄돼
실질주주를 가릴수 있게 된다.

신성무역은 또 사보이호텔측이 경영권 위협을 통해 시세조종행위를 하고
있다며 증권당국에 조사해주도록 진정서를 제출했다.

한편 사보이호텔은 신성무역 주식 5만3천70주(11.11%)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24.70%로 늘렸다고 이날 증권거래소에 보고했다.

이에 대해 신성무역은 김팔숙 회장과 아들 며느리 등이 23.17%를 보유하고
있으나 개정 거래법에 따른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지분이 40%를 넘는다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