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성호란 고사성어가 있다.

뜻인즉 길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세사람만 입을 모으면 그 진위 여부를
떠나 사람들은 믿게 된다는 것이다.

요즘 국내 증시에서도 경기저점 논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3월 종합수지가 흑자전환된데 이어 4월에는 원유가 하락, 원자재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무역수지 적자도 큰 폭으로 축소되리라는 전망이다.

이러고 보니 누구나가 경기에 대해 한마디씩 하게 된다.

아직까지는 국내경기가 장기구조조정이란 쪽에 무게가 실려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확실히 요즘들어 경기에 대한 긍정론이 증시 저변에 확대되고 있다.

진위 여부를 떠나 증시 참여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2.4분기에는 벗꽃처럼 누구나가 활짝 웃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