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의 시도 끝에 주가 700고지를 탈환했다.

지난 2월 중순이후 두달만의 일이려니와 한보청문회 속에 비지땀을 흘리며
정복한 고지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비 맞은 땅이 더 단단하게 굳는 것 처럼 주가도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를 평가한 때문인지 여의도 증권가에도 낙관론이 벚꽃처럼 만발
하고 있다.

고객예탁금 3조원 돌파, 내달의 외국인 자금유입에 대한 기대가 금융장세
마저 꿈꾸게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빠른 매기순환에서 시장접근은 여전히 조심스런 분위기다.

"잘 나갈 때가 조심할 때"라는 메시지가 쉽게 전해진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