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 700고지를 눈앞에 두고 또한번 뜨거운 매매공방전이 벌어졌다.

쏟아지는 경계매물속에 저가매수세도 만만찮은 위력을 발휘했다.

블루칩으로 불리는 대형우량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여 지수상승의 힘을 약화시켰고 개별재료주들이 대거 초강세를 나타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5.90포인트 오른 693.94를 기록했다.

활발한 매매로 거래량도 4천만주를 훨씬 웃돌며 전일보다 늘어났고 1만5천원
미만의 저가권 주식이 이날 거래량의 70%가량을 차지했다.

<> 장중 동향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하방경직과 개별종목들의 상승으로 보합권을 맴돌던
주가가 J그룹의 자금악화설로 대형주에 찬물을 끼얹으며 전장초반엔 지수
낙폭을 벌려놓았다.

이어 예탁금증가 소식과 실세금리 하락분위기에 힘입어 블루칩과 개별재료주
들이 반등세를 보이며 약보합으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 종합지수가 강보합으로 반등하자 다시금 경계매물이 쏟아져 지수도
약세로 되밀렸으나 블루칩을 중심으로 막판 반등세를 보이며 지수를 다시
690대로 안착시켰다.

<> 특징주

=진로 진로종합식품 진로인더스트리 등 진로그룹주들이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장중엔 법정관리 신청설까지 나돌았고 장 마감직후 주거래은행에 주요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한다는 얘기가 이어졌다.

이와는 달리 청구가 상한가를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환경관련주인 현대금속은 대량거래를 동반한 초강세였고 태흥피혁과
서울금속도 상한가를 지켰다.

태평양제약은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초강세를 이었다.

사보이호텔에서 대량지분을 인수한 신성무역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여타
M&A(기업인수합병) 관련주인 라미화장품 조광페인트 제일물산 등이 일제히
초강세를 보였다.

코카콜라 지분매각 관련주인 두산음료 범양식품 호남식품 우성식품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풍림산업 삼익건설 등 저가건설주와 천지산업 서광 등 저가무역주들도
초강세대열에 합류했다.

<> 진단

=지수 700선 돌파를 위한 반등시도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상승시 경계및 차익매물이 기다리고 있어 매물소화과정이 좀더 필요해
보이며 개별재료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순환상승세가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
들의 진단이다.

<< 호재 악재 >>

<>투신사 2분기 주식편입비율 4%포인트 상향조정방침
<>엔화 약세 지속
<>예탁금 증가및 회사채 수익률 하락
<>12월법인 배당주식 증시압박 우려
<>고용불안 심화
<>한보관련 정치인 무더기 소환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