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국제유가수준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의 올해 무역수지는
14억달러 개선되는 것을 비롯 앞으로 3년간 32억달러의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0.25%포인트 오르고 향후 3년간
1%포인트 높아지며 산업별 수익성도 0.5~18% 개선될 전망이다.

10일 대우증권은 "최근 국제유가 폭락배경과 전망"이란 자료를 통해 원유
도입단가가 10% 떨어질 경우 당해연도에 무역수지는 6억3천만달러 개선되고
GDP 성장률은 0.11%포인트 높아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석유정제업의 수익성이 17.9% 향상되는 것을 비롯 자동차및 부품업과
전기기기업체는 14.5%, 피혁신발업체는 14.3%, 기계업종은 12.9%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WTI(서부텍사스중질유) 값이 지난 4일 현재 배럴당 19.1달러로
96년말보다 24.8% 하락한 것을 비롯 브렌트유가는 23.7달러에서 17.7달러로
25.3%, 두바이유는 21.5달러에서 16.5달러로 23.3% 하락했다.

한상춘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라크의 원유수출과 비OPEC 국가의
원유생산 증가로 원유공급은 많아지나 수요는 정유회사들의 정기보수 등으로
크게 늘어나지 않아 국제유가의 하락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유가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무역수지 개선 물가 안정 성장률 제고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