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벤처기업 활성화방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들의 주가가
연초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두인전자 텔슨전자등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주요
벤처기업 20개사중 13개사의 주가가 연초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가 오른 종목은 5개 종목에 불과했으며 2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케이씨텍이 연초 14만9천5백원에서 10만2천5백원으로 31%나
주가가 떨어졌으며 서울시스템도 연초 6만5천원에서 4만6천8백원으로
주가가 28% 하락했다.

이밖에 아토(23%) 한글과컴퓨터(18%) 두인전자(12%) 국제정공(11%) 등도
올들어 10%이상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벤처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메디슨 신성이엔지 등
벤처기업들이 거래소시장에 상장돼 급상승하자 코스닥시장 벤처기업의
주가에도 거품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 있던 벤처기업들이 상장후 급격한 주가
상승을 보이자 장외시장에서 선취매가 일어나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었다"고
설명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