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올해중 침체수준에서 벗어나 회복할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보다 선행하는 주가는 2.4분기부터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희망을
낳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1.4분기 7백5개 상장기업의 영업실적을 추정해본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매출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둔화되겠지만 수익성은 대폭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동원측은 이들 기업의 올해 매출액 증가율은 13.6%로 지난해(16.2%)보다
둔화될 전망이나 수출주력품목의 국제가격 회복으로 경상이익 증가율은
49.8%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정유와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특히 식료
피혁 제지 비금속광물 철강 조선 등의 이익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증권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5.2~6.0% 수준으로 부진할 전망이나 재고
조정이 마무리돼 4.4분기부터 경기회복국면을 보여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진증권 유인채 전무는 "각종 경기지표들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주식시장
에서 철강 조선 등 경기관련 대형주들이 최근 살아나고 있어 대세상승국면
으로 전환하리라는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