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환은행이 홍콩상하이은행으로부터 자회사인 한외종금주 약 8%를
인수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외환은행은 홍콩상하이은행으로부터
8.26%를 사들여 지분율을 32.77%에서 41.04%로 높였다.

홍콩상하이은행의 지분율은 9.2%에서 0.95%로 크게 떨어져 사실상 한외종금
에서 자본을 철수했다.

한외종금 관계자는 "시티은행에 이어 외국계은행중 소매금융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홍콩상하이은행이 소매금융에 전념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외종금의 경영은 합작투자계획에 따라 외환은행과 2대주주인
서독 콤메르츠은행의 합의제로 운영해 왔으며 상하이은행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환은행의 지분강화가 경영권구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못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계에서는 외환은행의 지분이 높아짐에 따라 외환은행의 은행그룹화전략
과 맞물려 한외종금의 영업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