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환 < LG증권 금융공학팀장 >

주가지수옵션은 주식 포트폴리오와 연계되어 위험을 헤징하거나 또는 주식
투자의 대체수단으로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수 있다.

예를들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풋옵션을 매입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적은 프리미엄으로 주가 하락위험을 회피할수 있다.

또한 주가상승을 예상하고 주식을 매입하고자 한다면 주식 대신 콜옵션을
매입함으로써 주식매입과 비교하여 적은 투자자금으로 동일한 투자성과를
낼수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성질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투자자에게
큰 위험을 안겨줄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첫째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는 부도가 발생하여 기업이 완전히 청산되지 않는
이상 투자자금 전부를 잃지는 않는다.

그러나 옵션투자시에는 투자자금 전부를 잃을 위험이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옵션매수자는 프리미엄을 지불함으로써 추가적인 어떤 의무도 지지 않는다.

따라서 매수자의 위험은 매수시에 지불한 약간의 프리미엄으로 제한된다.

따라서 옵션을 저렴하면서도 큰 수익을 낼수있는 투자수단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매수자의 예상과 반대로 대상자산의 가격이 움직일 경우에는 권리를
행사할 기회조차 없이 지불한 프리미엄을 모두 잃게 된다.

옵션매수자에게는 지불한 프리미엄이 투자자금이 되므로 결국 투자자금
전부를 잃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둘째 옵션을 매도하는 경우 잠재손실이 무한대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옵션매도자는 매수자와는 대조적으로 프리미엄을 수령하는 대신에 매수자의
위험을 떠맡아 의무만을 가진다.

따라서 매도자는 매수자의 권리행사에 따른 위험을 가진다.

대상자산의 가격이 매수자에게 불리하게 움직이는 경우 매수자의 손실은
지불한 프리미엄으로 한정된다.

반면 대상자산의 가격이 매수자에게 유리하게 움직이는 경우 매도자의
손실은 크게 확대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세째 옵션거래시에는 유동성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옵션은 등가격 종목에 거래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대상자산의 가격이 변동하여 등가격 종목이 다른 종목으로 이동해
간다면 그때까지 거래가 많았던 이전의 등가격 종목은 거래의 급격한 감소로
유동성이 저하된다.

이러한 이유로 반대매매를 통하여 보유종목을 해소하려 하더라도 그 기회를
잡기가 어려울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옵션은 시간경과에 따른 가치감소상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옵션은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그 가치가 감소하여 결국에는 0 또는 내재
가치에 접근해간다.

따라서 대상자산의 가격이 변동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옵션의
가격(프리미엄)은 떨어진다.

그러므로 반대매매를 할 것인지 또는 만기까지 기다릴 것인지는 이러한
옵션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