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그룹의 제일물산이 미 크라이슬러자동차의 국내판매 대행사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증권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일물산(자본금 50억원)은 크라이슬러사의
국내판매 대행사로 결정돼 4월말 딜러쉽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이슬러의 국내판매 대행사는 원래 우성이었지만 지난해 우성이 부도
처리됨에 따라 크라이슬러는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 위해 제일물산 두산 선경
(흥국상사) 등과 협상을 벌여왔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흥국상사가 먼저 탈락했고 두산은 자금사정이
어려운 점이 약점으로 작용해 제일물산이 영남지역(혜인중기)을 제외한
나머지지역의 판매대행사로 선정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제일물산의 김명환 상무는 "판매대행사로 선정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최종결정은 4월말쯤 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물산이 판매권을 획득하면 올해 1천억원이 넘는 매출증가요인이 발생,
외형이 2백%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라이슬러자동자는 지난해 2천여대(8백억원)가 팔렸으며 올해는 판매목표를
4천대로 늘려잡고 있다.

제일물산은 지난해 매출 4백83억원에 1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신원그룹으로 인수된 이 회사는 지난달 정기주총에서
신원제이엠씨로 회사명을 바꿨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