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4분기중이나 늦어도 3.4분기에는 증시가 대세상승으로 반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NG베어링증권은 1일 한국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이에따라 M&A(기업인수합병)나 신약개발 등 같은 재료를 가진 중소형
개별주로 단기차익을 노리는 것보다는 경기관련 우량주(블루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유망종목으로는 포항제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고려화학 한국타이어 등
올해와 내년중 높은 수익증가가 예상되는 27개사가 추천됐다.

또 제일제당 진로 방림 성창기업 동양화학 한화 한국철강 동부제강
인천제철 대성산업 등 10개 종목은 우량 자산주로 제시됐다.

"새벽은 멀지 않다(Still dark...but the dawn isn''t too far away)"라는
보고서는 현재 원화환율 상승 한보부도 후유증 노동법 파동 정치 불안
한국통신 상장우려 은행 불특정금전신탁 만기도래 등의 악재로 인해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으나 오는 3.4분기부터 경상수지 적자 축소 재고 감소 기업
수익 증가 금리 하락 등으로 대세상승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인 주가폭락국면이 나타날 경우엔 상승반전이 2.4분기로 당겨질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수출이 하반기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수입은 설비투자와
소비 감소로 줄어들면서 경상수지 적자가 축소될 것이며 특히 수출비중이
14%인 반도체값이 강세를 유지하고 수입비중이 10%인 국제유가가 약세를
지속할 경우 적자축소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본수지도 작년보다 30억달러 늘어난 2백억달러에 달해 국내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해 53.1%나 감소했던 기업수익이 올해는 35.3% 늘어나는데 이어
내년에도 36.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장기적인 주가 하락으로 시장 PER(주가수익비율)가 지난 92년 8월이후
4년8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지지선인 15배선에 접근하고 있는 것은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경상적자 개선과 자본수지 흑자 확대로 시중유동성이 풍부해지는
것에 힘입어 금리도 3.4분기부터 하락, 회사채 수익률이 평균 연11.0%까지
떨어지고 내년엔 10.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