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유화 경영권이 미원그룹에서 금호그룹으로 넘어간 것은 주가재료로서는
일단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미원유화 자체의 실적개선에는 커다란 도움이 되지 않아 주가상승에
기여하는 정도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원유화의 지난해 매출액은 2천9백14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9.7% 감소
했다.

경상손실은 95년과 비슷한 42억5천만원이며 유가증권 처분이익에 힘입어
당기순손실규모를 5억9천만원 적자로 줄였다.

미원그룹으로서는 재무구조가 부실해진 미원유화를 넘겨 그룹경영의 정상화
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금호그룹도 시너지효과를 노리게 됐다.

중국에 건설추진중인 나프타분해공장에서 나오는 스티렌모노머(SM)가
미원유화 생산품인 ABS범용수지의 원료이다.

또 ABS범용수지의 판매처가 전자.자동차회사인 점을 감안하면 금호타이어와
연계해 공동판매도 노릴수 있다.

석유화학업종의 주력화를 꾀하는 금호그룹으로서도 시너지효과를 노릴 전망
이다.

그러나 미원유화 기업자체로는 눈에 띄는 실적개선은 없을 전망이다.

대신경제연구소 백관종 책임연구원(한경애널리스트)는 "재무구조가 일부
건실해지고 일관생산체계를 갖추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회계및 생산공정이
별도로 운영되는 현재의 체제에서는 미원유화의 실적에 직접적으로 반영
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