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약세 행진이 좀처럼 멈출줄 모른다.

지금껏 주식시장에선 원화약세를 악재로 쳐왔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가 오르고 기업의 외화부채 상환부담이 커진다.

환차손은 또 외국인의 주식수요를 약화시켰다.

환율안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개입은 자금시장을 압박했고 금리상승의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원화약세에 어두운 그림자만 있는게 아니다.

원화약세가 지속되는 동안 수출경쟁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른바 "J커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있다.

수출주력 업종에 매수세가 붙고 있는 것은 좋은 징조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