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3조원을 넘어선 반면 신용융자잔고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
수급여건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6일 하룻동안 늘어난 예탁금이 5백12억원으로
집계돼 총 예탁금 규모가 2조9천9백86억원에 달해 3조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신용융자잔고는 최근 꾸준한 감소추세를 보여 26일 집계분이 전날보다
4백12억원이 줄어든 2조6천6백18억원을 나타냈다.

이와관련 박병문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예탁금증가세가 지난 1월달
주가지수가 600선 가까이 하락하다 반등하던 시점과 비슷하다"며 "신용융자
잔고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 단기적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예탁금 증가가 장외시장 입찰보증금과 관련된 자금유입과 산업
금융채권 등 채권만기일 도래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늘어난 측면이 많아
아직까지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는 이르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