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주가 대폭락 직후 미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의사
결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는 기업의 내재가치나 경기국면에 대한
분석이 아닌 주가변동 자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랙먼데이 직전까지 매수우위를 지속하던 투자자의 대다수는 "주가가
고평가되었다"고 생각하였으나 단지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계속 주식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국내증시에서도 단기적으로는 모멘텀에 의하여 주가가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주가는 경기상황을 적절히 반영하는 수준으로 회귀하기
마련이다.

모멘텀에 의존하는 투자는 단기매매에 국한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수 있는
방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