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에 회계장부 열람권을 청구했던 지방소주 3사중 무학주조가 OB맥주
주식을 처분했다.

2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무학주조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OB맥주 주식
31만8천5백70주(7.8%)를 장외시장을 통해 매각했다.

인수자는 두산음료신협(20만주) 두산기계신협(11만2천3백20주) 그리고
무학주조 최위승 회장(6천2백50주) 등이다.

인수가격은 두산그룹이 3만원 최회장이 3만8천원선으로 알려졌다.

무학주조가 OB맥주 주식을 두산그룹에 넘긴 것은 최근 두산그룹과 맺은
전략적 제휴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학주조 관계자는 "지난 11일 OB맥주와 회계장부 열람권을 철회하고
보해소주의 영남시장 진출을 공동으로 저지하기로 합의했을때 지방소주사들이
OB맥주 주식을 처분하기로 했다"면서 회계장부 열람권도 곧 철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학주조가 OB맥주 주식을 처분함에 따라 9.8%정도씩 보유하고 있는
대선주조와 금복주도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OB맥주 주식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병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