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가 국내 기업으로서는 3년만에 처음으로 표면금리가 0%인 해외전환
사채(CB)를 발행했다.

21일 대우증권은 ING베어링증권과 공동으로 유러시장에서 대우의 해외CB
5천5백만달러(약 4백86억원)를 제로쿠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제로쿠퐁이라는 것은 표면금리가 0%여서 투자자가 만기 때까지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지급해야 할 이자가 제로(영)라는 얘기다.

국내 기업이 제로쿠퐁으로 해외CB를 발행한 것은 지난 94년 2월 대우와
대륭정밀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해외CB의 만기는 10년이며 전환가격은 5천9백35원(조건결정일인 20일
종가 5천1백60원보다 15% 높은 금액)이다.

발행후 5년이 지자면 투자자는 중도상환 청구권을 행사할수 있으며 이때
적용되는 중도상환 보장수익률은 당시 리보스왑금리에 0.6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