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일 급락하면서 하락세를 막아줄 저지선이 어디쯤 형성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의 흐름이 시간이 흐를수록 헤드앤숄더(H&S)의 모형을 갖추어
가고 있어 더욱 그렇다.

한자의 산자 모양으로 주가흐름이 그려지는 H&S는 현재 어느 정도 형태를
갖췄다.

지난 1월21일 721.13(장중지수 기준)을 왼쪽어깨로, 2월15일 729.64를
머리로, 3월6일 685.95를 오른쪽 어깨로 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경우 1차 저지선은 왼쪽어깨의 끝부분인 600~610대가 거론된다.

지난 1월7일 611.05(종가 기준)에서부터 왼쪽 어깨부분까지 상승세가 그려진
점을 감안하면 오른쪽 어깨의 끝부분도 이 부분에서 형성되리라는 설명이다.

증권전문가의 일부는 조심스럽게 600선 붕괴를 내다보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5월이후 저점들을 연결해보면 저점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5월8일(991.22)이후 고점들인 848.76(10월14일), 729.64(97년
2월15일)을 직선으로 연결하고 저점인 811.24(96년 6월29일) 750.26(8월28일)
655.65(12월18일) 등을 연결하는 일직선을 그릴 경우 고점추세선과 저점
추세선이 평행선을 그으며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 평행추세선을 좀더 늘여보면 550~690대가 된다.

즉 주가지수가 장기적으로는 대세하락국면을 보여주면서 단기적으로는
상승시 690까지 하락시 550대까지 밀릴수 있다는 견해이다.

그러나 최근 주가하락에도 거래량이 3천만주대를 지켜주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1월과 같은 급락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1월초 주가급락시에는 거래량이 1천5백~1천7백만주대를 보일 정도로 비관론
이 팽배했지만 지금은 하락을 저지하려는 매수세가 일부 있다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정부의 자금 방출로 주가가 상승하는 "역 한보장세"를 형성했던 2월초처럼
"역 삼미장세"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는 견해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