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제일은행 동서증권 등 일부 금융기관은 삼미종합특수강의
창원특수강 공장 매각대금을 부도 직전에 회수해 부도로 인한 피해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미종합특수강은 지난달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창원특수강을 7천1백94억원에 포철에 팔아 매각대금 7천69억원을 지급받았다.

이중 6천3백63억원이 지난 7일~13일 사이에 창원공장에 근저당을 설정했던
금융기관들에 배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 대금을 지급받은 산업은행 제일은행 동서증권 등은 부실규모를
대폭 줄이게 됐다.

제일은행은 7일 1천5백69억원의 매각자금이 유입돼 20일 현재 부실여신규모
(회사채 지급보증 제외)가 3천8백45억원에서 2천2백76억원으로 줄었다.

산업은행도 가장 많은 매각대금을 받아 부실여신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서증권은 사채 지급보증액 5백40억원의 절반인 2백70억원을 13일
회수했다.

기관별 지급현황은 산업은행 3천3백78억원, 제일은행 1천5백69억원,
동서증권 2백70억원 신한은행 2백23억원 대한보증 1백96억원 한국보증
1백63억원 대동리스 1백10억원 기업리스 97억원 새한렌탈 53억원 등이다.

<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