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그룹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가장 값이 싼 은행주가 됐다.

또 상업은행이 하한가를 보이며 3천원대로 떨어졌고 쌍용증권이 액면가
밑으로 떨어지는 등 삼미 돌풍으로 은행 증권주의 약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미특수강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이날 70원
떨어지면서 2천9백원에 마감했다.

은행주중 주가가 가장 낮았던 서울은행을 제치고 최저가 은행주로 자리매김
했다.

삼미의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도 3천7백30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천원
대로 하향 진입했다.

삼미그룹의 지급보증이 많은 쌍용증권도 4천9백70원으로 밀리며 액면가를
밑돌았다.

대신증권 동서증권도 막판 주가관리로 액면가인 5천원을 나타내는 정도에서
하락폭을 줄였다.

현대증권은 1만원대 밑으로 내려갔다.

은행 증권들의 약세는 삼미그룹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채권회수가 어렵고
지급보증한 채권들을 대신 물어주는등 실적악화될 것으로 우려해 투자자들이
손절매에 나선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은행주를 팔고 있어 금융주의 약세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