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주가는 경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고 한다.

그러나 보다 정확히는 경기의 절대수준보다는 그 방향성에 더욱 확실한
반응을 보인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는 대세전환시점이었던 지난 92년 8월의 경우에서 잘 알수 있다.

92년 3.4분기와 4.4분기의 성장률은 각각 3.4%, 3.2%에 불과하였다.

절대수치로는 저성장이라고 할수 있었으나 주가는 이러한 절대수준보다는
경기호전이라는 방향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 대세하락을 마무리하고
상승반전이 가능했던 것이다.

현재의 경기수준은 이미 바닥권을 맴돌고 있다.

저조한 성장률이라는 절대수치보다는 방향전환이라는 "가능성" 측면에서
보자면, 현 시점이 결코 비관적인 국면만은 아니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