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우 < 동방페레그린증권 이사 >

웅진출판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중 드물게도 뛰어난 성장성과 능력있는
경영층을 가진 회사이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이 경제적부가가치(EVA)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한국 상장사들이 주주가치를 파괴하는데 반하여 웅진은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를 창조해 낼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는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만 적정주가가 무려 7만3천4백원
이란 계산이 나왔다.

이 회사는 뛰어난 상품 기획력과 강력한 방문판매 조직으로 향후 4~5년간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이 각각 연평균 20%와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용 전집류와 학습교재는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금년에
국내경기가 급격히 위축된다고 해도 별로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웅진은 특히 출판작업을 하청에 맡기고 2만명의 영업 인원에 대한 보수를
수수료 중심으로 지급하는 매우 유연한 비용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회사가 2~3년 전부터 키우고 있는 학습지 사업부문은 향후 4~5년간
매출성장률이 연평균 28%에 달할 것 같다.

웅진은 이미 형성된 이미지와 학생대 교사 비율이 낮은 점을 무기로 기존
학습지 시장을 급격히 잠식하고 있다.

학습지 회원이 94년말 4만명에서 작년말에 20만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산
되며 98년말에는 43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작년에 학습지 부문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것으로 예상되며 98년까지는
업계 매출액 순이익률인 10%선에 도달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출판시장이 컴퓨터를 이용한 CD롬 등에 밀려날 것으로
예상되나 이 회사는 계열사인 웅진미디어와 함께 이미 출판물 CD롬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작년에 시장평균보다 55%나 높은 수익률을 보였으나 97년
RER가 10배밖에 안될 만큼 저평가되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