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자금 등 가계자금을 빌려준다는 은행이 부쩍 늘어났다.

심지어 보험사까지 "파격적인 조건으로 가계자금을 꿔준다"는 광고지를
집집마다 돌린다.

한보부도사태이후 노이로제가 걸린 금융권의 뒷모습을 엿보게한다.

그러나 정작 기업들은 아우성이다.

지급보증을 받지 못해 회사채 발행을 못하는 기업이 수두룩하다.

해외증권도 조건이 나빠져 발행을 못하는 상태다.

그러니 금융권엔 자금이 넘쳐흘러도 금리는 고공행진을 계속할수밖에.

환율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신용매물의 위험속에서도 소형재료주에 매달리는 것은 그런 금융환경
때문이 아닐까.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