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새뮤얼슨 교수는 경제가 잘 돌아갈 때는 정치가
경제를 주무르는 것 같지만 경제가 엉망이 되고 흔들리면 경제상태가
정치인들의 앞날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사회는 오리무중인 정치와 침체된 경제상황, 부의 편중에 따른
비용부담의 증가로 왜곡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모아의 원주민들이 쓰는 언어중에는 "빠빠라기"라는 말이 있다.

이는 문제 투성이의 문명인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듯하다.

최근 증권시장은 제반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심리적 공황이 겹쳐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두 위기라는 시각을 전제로 한 것이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 창출의 모태라는 바람을 가져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