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선물 때문에 보초를 서왔던 지수관련 대형주가 청산과 함께 임무를
끝내고 퇴각하기 시작했다.

발빠른 주식시장은 곧바로 핵심 재료종목에 매달리고 있다.

한바탕 전쟁이 끝난뒤 새로 돋는 싹일까, 아니면 잔해를 치우는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전리품일까.

새싹이든 전리품이든 재료주란 것은 대형주가 보초를 서줄 때 빛을 내는
달과 같은 존재.

그렇다면 재료주를 쫓아다니기 보다는 보초가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봐야
할 시점이 아닐까.

660에서 720선을 오가던 종합주가지수 박스권이 안전한지도 점검해 봐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