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해외신문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 선물 시세표를
3월부터 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안월스트리트는 지난 3일부터 우리나라 선물
3월물 6월물 9월물 12월물 등의 시세표를 싣고 있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영자지가 아니고 해외 영자지에 국내 선물 시세표가
실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신문의 한국 선물 시세표 게시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 선물과 연관된 파생상품이 홍콩 등지에 개설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선물결제일의 주가 급락사태가 우리나라 선물지수를 포함한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과정에 나타났다는 해석도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증권거래소 신풍호 선물시장부장은 "KOSPI 200를 상품으로 등록해
쓰겠다는 외국의 요청이 많았으나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한국
선물시장의 한도가 30%로 확대되는 등 외국인들의 참여가 더욱 늘어나고
있어 아시안월스트리트지가 이를 반영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