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3월물의 돌발사태는 없었다.

전일 끝무렵 지수상승을 주도했던 대형 우량주들이 13일 끝무렵에는 대거
약세로 돌아서 전일 상승폭 정도의 하락을 이끌었다.

거래량은 전일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나 시장참여자들의 관망세는 계속돼
조정국면이 지속되리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 장중 동향

=13일 주식시장은 전일 급등한 대형우량주의 약세로 약보합권에서 출발했고
중소형주 중심의 매수세와 우량주 위주의 매도세로 강보합과 약보합을 거듭
하는 혼조장세를 보였다.

금리와 환율 급등세가 멈추고 예탁금이 다시 신용융자잔고를 앞서는 등
증시주변여건 악화추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오전장 끝무렵부터
소폭 상승으로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매수포지션이 많은 외국인들이 선물결제를 앞두고 지수를 올릴
것이라며 대기하던 우량주 매물들이 오후 늦게부터 쏟아지며 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미리 전매(매수포지션 해소) 매수포지션 미결제약정이 80계약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투신사 2천계약, 증권사 1천3백계약 등의 매도포지션이 많아 기관들
이 지수 낮추기를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상승폭과 비슷한 6.00포인트 하락해 657.90으로
마감했다.

<> 특징주

=광업 음식료 의복 등 내수관련주들만이 소폭 상승했을뿐 대형우량주를
포함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정치적 파문에 휩싸인 메디슨은 시초부터 하한가를 기록해 그대로 끝났다.

M&A 관련해 하한가행진을 벌이던 대농은 하한가를 벗어났으나 거래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거래가 많았다.

4일 연속 하한가를 보인 미도파도 46만여주 거래되면서 거래급증 1위를
차지했다.

M&A 재료를 보유한 한화종금 삼삼종금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반면 기아자동차의 전국 판매권을 인수하리라는 기대감에 기아자동차서비스
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한가와 약세사이를 오락가락하던 선도전기는 6천5백원 상승에 그쳤다.

우성식품은 6일째 상한가를 보였다.

<> 진단

=조정국면이 당분간 지속되리라는게 증권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주가지수 65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금보유비중을 늘리는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선별 상승을 시도하고
있는 재료보유 중소형주 중심의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는게 중론이다.

<< 호재 악재 >>

<>재정경제원 수익증권 만기연장 검토
<>보험 올들어 7백54억 순매수
<>한은 올 경제성장률 5.5~6% 전망
<>미국 상무부 한국 반도체 마진 0.01% 판정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