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신호그룹으로 넘어간 한국케이디케이가 연내 유상증자를 실시해
약 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12일 한국케이디케이(자본금 1백2억원)는 "아직 증자비율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유상증자를 실시해 시설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케이디케이는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가 발행할수
있는 주식수(수권자본금)를 종전의 2백76만주(1백38억원)에서 1천2백만주
(6백억원)로 크게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연초 한솔PCS에 16억원을 투자한데다 중원공장에
신규 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증축자금이 30억원이상 필요하다"며 "이 자금의
확보를 위해서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결산결과 매출액이 95년에 비해 6.4% 증가한
2백20억7천만원, 경상이익은 12억9천만원(14.3% 증가), 당기순이익은
10억3천만원(1백10.2% 증가)으로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고 덧붙였다.

이익증가율이 매출증가율을 앞선데 대해 그는 "원자재값이 안정된데다
유럽형 전원공급용 코드의 생산시설이 자동화돼 부가가치가 높아졌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주식배당 5%를 공시한 이 회사는 현금배당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