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 주식을 매집한 신동방이 주식보유목적을 "경영 참가"라고 밝혔다.

이는 미도파에 대한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 내지는 그린메일링(Green
Mailing) 의사를 밝힌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10일 신동방은 미도파주 99만7천2백57주(6.74%)를 취득해 취득주식이 5%를
넘었다고 증권감독원에 신고하면서 보유목적난에 경영참가라고 기재했다.

신동방은 미도파 주식매집에 대해 당초 미도파 주식 취득을 "투자목적"으로
설명했으나 "공개매수 검토"로 입장을 바꾼데 이어 이번에는 다시 "경영권
참가"로 까지 진전된 입장을 표명했다.

신동방이 신고한 지분 6.74%는 지난 5일 취득한 70만4천80주(4.76%)에
신동방의 특별관계인인 동방페레그린증권이 상품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29만3천1백77주(1.98%)를 합한 지분이다.

이에 따라 신동방측의 지분은 동방페레그린증권과 신명수 회장의 막내동생
신성수씨가 경영하는 고려산업의 지분 8.90%(1백31만7천4백80주)를 포함해
모두 15.64%(2백31만4천7백37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