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주식시장은 주초반 약세를 보인 대형우량주와 하이테크주들이
주중반이후 강세로 반전되면서 다우존스공업주평균지수가 1.8% 상승하여
주말에는 7,000포인트대를 회복했다.

이는 2월말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으로 주가 하락을 촉발했던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난 5일 하원은행위원회에서
기업수익 호전에 바탕을 둔 주가 상승은 바람직하며 주가조정을 위한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함으로서 그동안 금리인상 우려로
위축되었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호전되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지난주 금리인상 우려로 약세를 보인 시티코프, 체이스맨해튼,
아메리카은행 등 금융관련주들이 주말들어 30년만기 채권수익률 상승이
하락반전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또한 최근의 국제유가 안정으로 하락폭이 컸던 텍사코, 셰브론, 다우사 등
석유관련기업의 주가가 투자자들의 반발매수 증가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올해들어 강세를 보였던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시스템,
델컴퓨터사 등 하이테크관련기업의 주가는 지난주에 이어 약세를 지속했다.

종목별로는 최근의 반도체가격 회복조짐과 메릴린치사의 장기매수 추천으로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본주식시장은 다음주로 예정된 주가지수선물거래 만기를 앞두고 기관
투자가들의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1.9%나 하락했다.

이는 주중에 하원을 통과한 97.98회계연도 정부예산안이 기대와는 달리
정부의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소비세 인상 정부지출 억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포함하고 있어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주말에는 일부 증권사 직원의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주가하락 폭이 커졌다.

업종별로는 정부의 증권회사 업무영역 철폐 법안상정으로 경쟁 격화에 따른
수익 악화가 예상되는 증권회사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세계증시동향에 대한 자료는 인터넷 "http:203.255.222.5/~mhnam/index.
htm"에서도 볼수 있습니다)

차문희 < 대우경제연 선임연구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