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680선을 무대로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주전 멤버는 개별재료주와 금융 건설 등의 트로이카주들로 구성돼 있지만
활발한 순환매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정부에서 추진중인 금융실명제 보완대책이 장세의 안전판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술대에 올라 있는 실명제의 치유방안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다.

꼭꼭 숨어 있는 지하자금을 양성화시켜 산업자금화하게 되면 실물경제와
증시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수술에서 기대를 모았던 무기명 장기채권의 허용은 곤란하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건설주와 은행주가 다시 힘을 잃기도 했지만 앞으로 수술의 내용에
따라 점진적인 호재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목별 움직임과 관련해 증권전문가들은 지수관련 대형주가 맥을 못추는
반면 개별재료주들이 극성을 부리는 양극화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의 수급여건으로는 대형주들이 움직이기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다.

시장의 대기매수세력의 크기를 반영하는 고객예탁금이 답보상태를 보이는데
다 가수요인 신용잔고와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가닥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한도의 조기확대에 대한 기대감마저 흐지부지
되어 대형주의 발목을 잡는 결과가 됐다는 것이다.

개별종목간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이충식 경제조사실장은 "핵심 M&A(기업인수합병)주의
퇴조를 계기로 개별재료주에 대한 경계매물도 예상되지만 시장은 다시 실적
호전 자산가치 우량주를 중심으로 재편되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이번주부터 3월말 결산을 앞둔 투신사들의 결산관련 매매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개별종목들의 주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산업증권의 문덕기 투자분석부장은 "기관들이 수익률 게임의 막을 올리는
시점이어서 종합주가지수의 움직임과는 상관없이 일부 개별종목들의 화려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개별재료주에 대한 막연한 추격매수보다는 기관들의 매매동향을 예의주시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오는 13일엔 선물시장의 3월물 만기일이 돌아오지만 이번엔 지난해
12월같은 일대 격동은 없을 것이라는게 증권사 선물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재 외국인들은 3월물에 대해 약 2천계약의 매수우위 포지션을 보이는데다
3월물 투자분을 6월물로 넘기는 작업도 활발한 편이라는 얘기다.

결국 기관들이 주도하는 개별재료주들의 템포 빠른 득세장이 전개될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 예상 재료 점검 ]]

<< 호재 >>

<>정부, 금융실명제 보완대책 추진
<>신규 공급물량 전무
<>결산실적 발표 따른 실적호전주 부상
<>투신사들의 잇따른 외수펀드 설정


<< 악재 >>

<>고객예탁금 정체
<>신용융자잔고, 예탁금 상회
<>실세금리 오름세 지속
<>외국인 한도 조기확대 기대감 무산및 외국인 순매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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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및 증권사 결산관련 매매 본격화
<>3월물 선물 만기일 도래(13일)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