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이 또다시 낙하산 인사에 휘말리고 있다.

공석중인 외부감사심의위원회 상임위원에 감사원 출신인 주상석씨
(61.국제협력단 감사)가 내정됐기 때문.

이에 따라 증감원 노동조합은 8일 "증시 문외한인 퇴물 PK의 상임위원
내정을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크게 반발.

특히 경남 밀양 출신으로 국립체신고.경북대 법대를 졸업한 주씨가 심의위
상임위원으로 부임하면 증감원내의 상임위원 4명 가운데 3명이 PK 출신이어서
증감원은 "PK 군단화" 된다는 것.

상임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박청부 원장과 이상혁 상임위원이 PK 출신이고
심의위 상임위원에서 증관위 상임위원으로 자리를 바꾼 안문택 위원만이
PK가 아닌 한국투자공사 출신의 내부승진 케이스.

증감원노조는 "공인회계사 출신도 아닌 주씨가 기업회계 기준을 제정하고
8천여개 외감대상법인을 관리감독할 고도의 전문심의기구인 외부감사심의
위원회를 이끌수 없다"고 지적.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